- 도서소개
생활문학시리즈 제17번으로 '소설가 정선교'의 소설 "동거"가 출간되었다.
- 목차
준비중
- 저자
<소설 맛보기...>
검고 긴 머리카락을 출렁이며 강남역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걷고 싶어져서 많은 인파를 헤치고 걷다가 한 여자와 부딪쳤다.
“아씨, 존나 아프잖아”
그녀는 눈알을 굴리고는 그녀에게 고정시키려다 놀란 눈으로 다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동공이 커진 눈을 보이며 그대로 굳어버렸다. 몸 또한 귀신에 홀린 것처럼 아무 미동도 없이 그대로 굳었다. 주위 공기가 정지된 듯이 흐르고 있었고 흐르는 시간 또한 잠시 멈춘 듯했다.
오랜만에 본 그녀를 바라 보니 가만히 있던 심장이 움직이며 몸까지 떨리게 했다. 그러다 결국은 눈까지 옮겨져 눈동자는 흔들리면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려 나올 것만 같았다.
--중략---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정선교 소설가의 마법 같은 필법에 매료되어 진정한 소설의 묘미를 만끼하게 해주는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