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친구야 우리의
젊은 날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백의에 꽃과 같이
아름다웠고
어둠의 매듭을 풀고
희망의 미래 속에
잊으려 한들 잊을 수 없는
짝사랑했으니
이제는 품을 수 있을까?
세월의 길이만큼이나
길었던 격동의
시간을
살아온 여유를
알았으니
갈 수 없는 길 없고
풀 수 없는
매듭 또한 없으니
믿고 사랑하자
우리 젊은 날의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