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바람막이로 심어놓은
동백나무 품 찾아
너울 속 파도 타고
네 살던 곳
명사십리 갯벌 위로
찾아든 물거품처럼
깊게 뿌리내리고
터 잡아 눌러앉아
고향이라 하였으니
질진 북풍 여진 팔에
봄바람 들기 전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 들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