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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30 15:24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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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꽃뱀
43
어디서든 반짝이는 서로의 눈동자로
운명의 궤적 갈라 치는 최후의 보루
돌무덤 꽃무덤 세상 모든 황토산길엔
언제나 본능보다 더 살벌한 그리움들
구불꼬불 천만년 헐레벌떡 외통길 뒤
궤도를 타고 돌아 네 별로 가고 있다
이 별의 삶 그렇게 함몰하는 저 길에서
존재와 시대에 방황했던 맹독의 불안은
찰나에 피고 지는 순간마저 불사르며
서로를 반짝대는 세로동공 궤도 따라
똬리가 틀어쥔 별 초롱초롱한 허물겹겹
삶 밖으로 떨어지는 산무지개 비단꽃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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