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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02 20:54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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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여름이 떠난 피습은 자리에 찾아와 자리를 잡는 가을 불볕더위 속에 힘들어하더니 발갛게 불 지피는 나뭇잎 저마다 외마디 외침에도 자명한 의지가 있었는데 이름만 큼이나 한적한 곳 갈잎 위로에 흐느끼듯 추녀 밑으로 내려앉는 달빛 휑하고 피곤한 팔과 다리 달빛 덮고 잠이 드는 길손을 위로하려 노래하는 귀뚜라미 이 밤 산등성이 빨갛게 태울 씨 불로 어둠을 밝혔든 계절의 신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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