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 잎사귀가 영롱하게 푸른 날 어깨위에 오월을 이고 선 돝섬은 책장속 얼룩진 추억처럼 고요하다
내가 좋아 죽고 못 사는 비가 근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안개낀 마산항은 선잠에서 들깬 듯 을씨년스럽고,
철쭉꽃 붉게핀 꽃길은 아닐지라도 청춘 흙길 수줍은 야생 들국화처럼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오월이길 바래본다.
솔숲 사이로 아련한 마산항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었던 그 항구는 아닐진데 백수는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고개 숙인다.
사진에 찍힌 그리움보다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이 더 아련한 널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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