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동틀 무렵 풀빛 저고리
옷고름에 앉아
활짝 핀 달맞이꽃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가슴 깊이
간직한 믿음
임 기다리던 몸
포근하게 감싸 안는
따뜻한 햇볕에
배시시 잠 깨어 신랑 기다리는
세상 행복한 달맞이꽃
이슬에 젖은 임 맞을 준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