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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20 07:12
장미 란 년
 글쓴이 : 이상택
조회 : 679  

장미 란 년
                      상택
연두색 연하게 차려입더니
봄바람 에 정이 들었는지
아랫도리  솜털 지며
입술에 생기가  돈다

오뉴월 하루빛 이라더니
언제 갈아입었는지
진녹색 갈아입고
몇칠 전부터 입술이 뽀로통 하더니

설왕설래
주례 설 햇님 오시라. 하고
하객인 비바람 오신다 하니
잔치 벌였네

장미란 년
신혼재미에 붉은 입술 연분홍으로
바랬고
즐거움이 모르는 새 시집살이인 줄
살랑거리던 바람결은 폭풍으로
따사롭던 햇볕은 폭염으로
세상사 그렇다는 걸 느낄 쯤이면

얼굴에 삶의 주름살 그려지 겠지...

 

예쁨도 삶 이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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