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다녀온 우리 집 이 상택 우리 집 뒤꼍에는 닥나무가 사이사이 붉은 앵두나무 그 앞에 자두나무 골 닮 주 우리 집 지켜주듯 건지실 뒤편 부엉이가 마실 나와 울어주던 살구나무가 덩치를 자랑하곤 하였지 장독대 뒤쪽으로 측백나무가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참새떼 쉼터 만들어 오손도손 어제 소한부터 온다는 눈
기다리다 지붕 위로 솟아있는 굴뚝에 모락모락 저녁연기 솟아나 올 듯 구름 속에 지는 달빛
동양화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