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을 여행
이름도
성도 모르는
인생여장 풀어 놓을 곳
알록달록
단풍 어우러진
끝없는 길 따라
갓 피어난 물안개 속으로
널따란 바다
오롯한 백사장
쉼없이 몰아치는 물보라
확 터진 가슴으로
쌀쌀한 바람이
한껏 옷깃 세우는 그 곳으로
서늘함 스며드는
정열의 붉은 세상 찾아
목적지 없이
오늘도 떠난다.
2. 너와 나 하나 되어
너와 나 사는 곳 달라도
마음은 하나 인 것을
너는 정이 흐르고
나는 피가 흐르고
완산벌 일은 바람
선운산 동백 피우고
생거부안 바닷바람
내장산 단풍 피우니
덕유산 상고대도 잠시
징게 맹갱 황금물결 춤추는
우리의 전북
아리울 새 세상을 연다
몸은 잠시 떠나 있으되
내 몸에 흐르는 피를 어찌 잊을까
빈잔에 화합주 채우고
고향의 정을 가득 채우고
너도 마시고
나도 마시자
고향 전북 생각하는
우리는 하나
웃역 사람들
시인 / 김철모
1959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
2007년 ‘선운사 꽃 무릇 외 4편’ 설중매문학 신인상(시) 등단
한국문학세상 등단정회원
한국사이버문인협회 등단정회원
한국사이버문인협회 사무국장
정읍문학회 회원
전라북도청 근무
<저서> 시집 ‘그리운 고향 지사리’, ‘또 하나의 행복‘
<수상> 2010 대한민국 베스트 작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