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 빛 가 을
병아리가 나무에서 마구마구 떨어진다
봄부터 환생준비 했다는 듯이
엄마는 어떡하라고 미련 없는 시체들
그 여름 푸르렀던 그림자 세레나데
가을날 햇볕 그리워 너의 이마 그린다
떨어질 그 무엇 없이 겨울이 성큼성큼……
별 빛 피 아 노
피아노 다듬는 청춘 슈베르트
그의 소나타 숭어 타고 흐른다
나는 선율을 따라 펜이 움직인다
프란츠 슈베르트는 알고 있을까
중곡동 작은 교회 자신음악 물결치는 것을
하나님아시겠지
아내행복…… 피아노기쁨을……
아내는 잠시 손 모은다
눈에서 별이 떨어진다
강물은 별을 품고
나는 그 강을 마신다
주님
우리는 그 언덕 따라 갑니다
그림자 뒤덮인 밤
가로등
또 다른 그림자 함께 행복합니다
땅에
이 땅에
성령의 빛
우리 눈가에
항상 머물도록 해주시옵소서!!!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