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봄날 이 상 택 탐스럽게 익어가는 주홍빛 홍시 푸른 하늘 등에 지고 여 보란 듯하고 밤새 찬바람에 붉어진 단풍잎 한잎 두잎 떨구고 있다 풍요스럽던 들판 휑하니 비워져 적막함 마저 드는데 철 지나 늦바람 난 장미 이제서 꽃잔치 벌이고 있다 쓸쓸함과 뽐냄이 교체하는 시월에도 붉은 봄날이 가슴 들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