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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11 01:47
물길로 흐른 낮달 10 (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887  

물길로 흐른 낮달

 

10.

 

물길 따라 밀린 허공 산란(散亂)한 그리움 쨍그랑, 깨어져 모반(母斑)에 자란 인연 황도(黃道)로 끌려가 방울 방울 수심(愁心)에 차오른 동그란 마음, 그대로 갯벌을 파고든 아주 오래 친숙한 상념, 출렁출렁 온전한 날 없었다

 

반도 못한 사랑 고여와 질퍽한 인연 물결로 부딪히는 바람의 풍경, 매달리는 갯벌로 산만한 발자국 자꾸만 뒤처져 때마침 반도 못 간 이별, 저리는 가슴이 드높게 마모되는 뜻 모를 허공 새파란 멍울이 울렁울렁 커져버린 낮달로 가지도 못할 물길, 위로 가고 있다 오롯한 수심(愁心) 하나 물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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