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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15 09:54
희망 찾아 가는 길(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650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짚신 밟힌 가을 소리에
뺨을 내준 나뭇잎은
껍질 빛바래 멍이 들고

지축을 얼리는동장군은
혼돈 속에 일어나
찬바람 넘어 동면에 들었나

초목에 서릴 발등 빌려
발바닥 얼릴 서릿발은
수정같이 세상 품어도

새순처럼 꿈틀대는 희망
척출에 꺾여진
생인 손가락처럼

향천에 별똥별 흐를 때
꽃피던 시절 그리웠는지
동천 따라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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