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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2 17:50
향기
 글쓴이 : 김현희
조회 : 4,638   추천 : 1  

나에게는 참 많은 향기가 남아있습니다.

바람이 스쳐간 향기,

어제 아침의 향기,

얼마 지나지 않은 오늘 오후 4시의 향기도요.

사라진 것 같지만 은은히 내게 남아있습니다.


잠이 들기 전, 눈을 감고 그 향기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다보면

잊고 있었던 향기들이 납니다.


행복했던 봄날의 풀향기

기다림의 버팀이 장소가 되던

버스정류장의 향기

슬픔으로 가득 찼던

아름다운 밤 하늘의 향기


그런 향기들을 하나 둘씩 맡고 있다보면

불쑥 그 속에 섞인 그대의 향기가 납니다.

그리고 다시 그 향기들을 맡습니다.

맞아요, 저 향기들의 주인은 당신이었습니다.


그걸 깨달을 때쯤 나는

이미 잠들어 아침이 옵니다.

그래서 아침에 나는 늘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그대의 향기를 맡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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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2
 
 나의상태^^! 시를 읽고 향기가 벤 느낌입니다. 추… 박민지 2018-07-23 22:47      
시를 읽고 향기가 벤 느낌입니다.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였네요. 좋아요~  
 
 나의상태^^! 향기나는 시 감사합니다. ~^^ 남정림 2018-10-28 14:03      
향기나는 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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