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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27 23:47
이 세상의 모순
 글쓴이 : 명수
조회 : 4,347   추천 : 0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당연하게 돌아오는 대답, "목숨"


시비가 붙었다.

집에서 칼을 들고 나왔다.

얼굴과 온몸을 수차례 찍었다.

"심신미약으로 선처를 바랍니다."


공장에 불이 났다. 

몇 사람이 쓰러졌다.

생명이 위급하다.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어떻게 할까요?"


배가 잠겨갔다.

안엔 학생들이 가득했다.

구하러 가겠다는 어민들이 있었다.

"가지 마세요."


왜. 왜.

왜 아무도 사과하지 않아.

왜 묻으려고만 해.

왜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는 놈이 없어. 


자꾸만 잊혀가는 일들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그만 좀 말하라는 사람들이

  -잘못했다 말하는 놈이 없는데

목숨이라 당연히 들려오는 대답들이

  -하다못해 유치원생도 아는데


이 세상의 

가장 슬프고도 큰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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