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부신청안내
  • 포인트 충전 및 납부안내
  • 콘텐츠 이용 안내
  • 한국문학세상
  • 고객센터
 
작성일 : 19-07-31 21:37
무게
 글쓴이 : 김정민
조회 : 3,849   추천 : 0  

한여름이라 꿉꿉해 팔다리가 끈적거리는 이불 속에서

나는 시를 쓰고 소설을 쓰고 호흡을 한다


내 숨은 그 끈적거리는 공기와 적당하게 섞여

어중간한 무게로 이불 속 소설과 시와 공존한다


나는 그 어중간하게 내 육신을 누르는 무게를 환기하려

끊임없이 눅눅한 공기를 이불 밖으로 밀어내려 한다


이불을 들썩거릴 때 마다 시 한편 소설 한 편이

어중간한 무게와 함께 유실되어버린다


무게는 순식간에 조금 진득거리며 사라져버리나

나는 그마저도 허허실실 웃어넘기고 마는 것이다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페이스북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6,349
4273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