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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2-21 00:00
[좋은시] 사물들은 저마다 내게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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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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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얼마나 생각할 것이 많으면
그렇게 한 생애를
길게 잡았을까
소금은
얼마나 인생의 짠맛을 보았으면
그렇게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을까
얼음은
얼마나 후회가 깊으면
그렇게 마음깊이
눈물을 감추고 있을까
심해어는
또 얼마나 마음을 강하게 먹었으면
그렇게 심해의
압력과 어둠을 견디고 있을까
별은
또 얼마나 말 못할 과거가 많으면
그렇게 먼 곳까지
달아나 있을까
-<사물들은 저마다 내게 안부를 묻는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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