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회원교실
창작 교실
산수유 (시)
봄이 괴로워
주저앉아 흐느끼매
떠나던 겨울 뒤돌아 위로하네
흰 눈으로 곱게 감싸고
찬바람으로 생기 간직해
봄에게 넘겨준 생명의 희망
화마(火魔)의 간괴에 넘어간
허술한 영혼
그 희망 버리고 절망 쥐었네
땅속 깊은 곳
먼 하늘까지
봄날의 어두운 소식은 전해졌으리
빼앗긴 봄과 사랑
잃어버린 웃음
갈 곳 모를 발걸음
잠시라도 멈추어
마음 기대면 좋겠소
이제 막 꽃 피운 그대에게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