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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8 02:22
민들레는 홀씨 되어 (시)
 글쓴이 : 최길용
조회 : 15,238  

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봄바람에 찰랑거리던 검은머리

세월이 앗아갔지만

 

텅 빈 머리에 솟아나는 꽃 보고

나비는 세상에 왔건만 꽃 없어 헤매고 있구나.

 

까치 먹을 것 없노라 짹짹 거리고

민초 쑥 뜯어 허기 채운다.

 

빼앗긴 들녘 황량하기만 한데

그래도 민들레는 홀씨 되어 바람에

날려 보낸다.



날개달고ㅡ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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