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봄바람에 찰랑거리던 검은머리
세월이 앗아갔지만
텅 빈 머리에 솟아나는 꽃 보고
나비는 세상에 왔건만 꽃 없어 헤매고 있구나.
까치 먹을 것 없노라 짹짹 거리고
민초 쑥 뜯어 허기 채운다.
빼앗긴 들녘 황량하기만 한데
그래도 민들레는 홀씨 되어 바람에
날려 보낸다.
날개달고ㅡ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