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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4 21:19
허리 굽은 두 소나무 (시)
 글쓴이 : 최길용
조회 : 15,242  

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오랜 세월 모진 바람에 등허리는 구부러졌지만
마주보며 미소 짓고 있네.

 

시원한 바람 맞으며 그네의자에
앉아 눈 시리게 파란 바다 바라본다.

 

밀려오는 하얀 파도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고 부서저도 그칠 줄 모른다.

 

삶의 끝자락이 다가오니 폐는 잔구멍이 수없이 뚫리고
위는 쪼글쪼글 어그러졌다.

 

함께했던 시간보다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남은세월 흔들리는 그네의자에 태우니
그분의 사랑은 눈 시린 파도를 타고 끊임없이 다가오고 있다네.

 

 

 

늘 푸른 소나무 - 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14&_s=ins&_q=%25EB%258A%2598%2520%25ED%2591%25B8%25EB%25A5%25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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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1
 
 나의상태^^! 이세상 끝날때까지 사랑도 함께 머무… 이정미 2017-06-05 14:32      
이세상 끝날때까지 사랑도 함께 머무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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