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시인/한국문학세상
농부의 삶
땅 살리려 제초제 뿌리지 않았더니 풀숲 우거져
낫 들고 나섰다. 한번 휘 들면 추풍낙엽
칡넝쿨 이 콩밭 을 침범 했다.베고 베어도 뻗어 내린다.
땀방울 맺힐수록 모기 군단이 포위하고 공격 개시한다.
호박넝쿨은 대나무 숲으로 유인하고
고구마 밭을 사수했다.
멀리 보이는 바닷가는 평화로운데
현실은 풀과 모기 군단과 전쟁이다.
일상의 삶이란 이렇듯
풀과 벌레 군단 과 싸워서 이겨야한다.
잎은 피어나고ㅡ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7